꿈을 찾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신현중학교
신현중학교 김재옥 교장

오늘의 우리 교육현장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학교폭력이다. 이로 인해 매년 서울에서만도 1000여 명의 중고교생들이 강제 전학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강제 전학이 반드시 최선의 조치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폭탄을 돌리듯이 문제아를 다른 학교로 떠넘기는데 그친다는 것. 때론 자애로운 어머니 같은 손길에, 때론 따뜻한 할머니 같은 손길에 의해 변화돼 가는 교육현장이 있다.

 

서울 중랑구 상봉1동에 위치한 신현중학교(교장 김재옥).


김 교장이 학교에 부임한 2011년, 3학년 학생 한 명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폭대위)에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을 줄 알았다.


이 학생은 친구들을 자주 때렸다. 돈도 빼앗았다. 교사에게 대들고 이성 문제까지 일으키는 문제아였던 것. 친구들은 그 학생을 ‘형’이라고 불렀다. 중학교 2학년 때 외국에서 1년을 지내다 돌아오면서 3학년이 아닌 다시 2학년이 됐기 때문이었는데, 인근 학교 3학년들과 어울리는 그 학생은 학급에서 무서운 존재였다.


폭대위에서도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 자포자기한 모습이었다. 폭대위 위원들의 의견은 강제 전학으로 모아졌다. 하지만 특별교육 7일이라는 조치에 그쳤다. 김재옥 교장의 노력 덕분이었다.


부임하면서부터 김 교장은 ‘강제 전학 없는 학생지도’를 외쳤다. 폭대위 징계에는 학교가 전혀 간섭할 수 없지만 폭대위가 열릴 때마다 ‘또 문제를 일으키면 그때는 책임지고 전학을 보내겠다’고 호소했다.
학교는 그 학생을 위한 성찰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했다. 자신의 다짐, 마음을 다스리는 글을 쓰도록 했다. 담임교사와 생활지도교사, 교감, 교장이 그 학생을 차례로 상담했다. 또한,다양한 공개수업으로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도 수업에 참여시키는 노력이 이어졌다.


그 학생은 차츰 나아지기 시작했다. 교사에게 대들던 버릇이 조금씩 바뀌었다. 그러다 다시 일을 저질렀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패싸움을 벌인 것. 이 문제로 다시 열린 폭대위에서 그 학생은 지난번과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자신이 때린 학생과 부모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얘기했다.
폭대위는 패싸움이 가정법원으로 송치된 사건임을 감안해 별도의 처벌을 하지 않았다. 이후 그 학생은 사소한 다툼도 벌이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 학교에 부임했을 땐 할렘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화기는 지하창고에 방치돼 있고, 학교 벽 여기저기엔 온통 낙서투성이고, 시작종이 울려도 10여 분간은 수업을 시작할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첫 학기엔 화장실청결과 낙서와의 전쟁이었고, 다음 학기에 들어서야 수업혁신에 착수할 수 있었습니다.”


김 교장은 재미있고 신나는 ‘수업혁신’을 위해 전 교사의 수업공개와 수업 혁신을 위한 교사들의 배움 및 연구 활동을 추진했다.


또한, 꿈을 찾고 도전하게 하는 진로지도 프로그램, 학생들의 정서순화를 위한 ‘다양한 상담 활동’을 실시했다.


 

그밖에 학생회 자치활동 활성화를 통한 아름다운 학교환경 만들기,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동참하여 ‘머무르고 싶은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오늘의 신현중학교는 생활태도 개선, 애교심 및 자존감 향상, 수업태도 및 참여도 향상, 학교환경 개선, 지역주민들과 학부모의 신뢰도 향상 등 뚜렸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수업을 방해하거나 잡담하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고, 흡연학생 감소 및 학교시설 낙서, 쓰레기 등이 없어지고, 학교는 매우 청결하고 아름답게 변모되었다.


해마다 신입생 배정 시 구청 및 교육지원청에 끊임없이 제기됐던 민원이 거의 사라지고, 관활 경찰서에 폭력, 절도 등의 사건 관련 학생이 거의 없어졌으며, 학교, 교사에 대한 지역주민 및 학부모의 민원전화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건강하고 행복하며 자신의 삶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며, 맡겨진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신현중학교 교직원들에게서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꿈꾸어 본다.          

글쓴날 : [13-05-29 15:55]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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