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탐방> 오천교회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살리고 세우는 교회
오천교회

 

1896년경 오천에서 복음전도를 시작하여 116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천교회를 탐방했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양촌리에 위치하고 있는 오천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주님의 신실한 제자가 되도록 배우고 훈련하며, 서로 섬기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님을 전하는 교회로서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살리고 세우는 교회’란 비전을 내걸고 사명과 열정으로 이종목 담임목사와 함께 오천교회 모든 성도는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오천교회 사명 

예수님의 위대한 명령(마 22:37-39)과 위대한 위임(마 28:18-20)에 기초하여 예배, 선교,교제,성숙,사역,관리에 헌신함으로써 네 가지 결과인 숫자적 증가, 영적 성장, 사역의 확장, 주님의 주권이 생활에 이루어지고 이 시대에 삶의 변화와 기쁨을 창조하는 것이다. 아울러 사람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교회(교제), 예수님의 인격을 닮는 교회(성숙), 모든 신자가 일꾼인 교회(사역), 선교명령을 순종하는 교회(선교), 찬양의 감격과 기쁨이 넘치는 교회(예배), 청지기 사명을 다하는 교회(관리)로서 나아가고 있다.

 

오천교회는 역사가 얼마나 되었나요?
저희교회의 역사는 올림픽의 역사와 같습니다. 1896년경 오천에서 복음전도를 시작하여 11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인수는 얼마나 되나요?
저희교회는 다른 시골교회와 비교했을 때 아이들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를 합쳐서 약 150명 정도의 어린이가 출석을 하고, 중고등부는 약 50~80명, 장년은 600명 정도 됩니다.

 

요즘 교회에 어린이, 청년들이 적다고 합니다. 한국교회의 목회가 어린이들, 중고등부, 청년부에 투자를 많이 안하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가 한국교회의 미래이자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교회가 장년층 중심으로 가는 경향에 대해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희 교회는 다른 교회에 비해 어린이들과 청년들을 위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편입니다. 어린이들이 교회에 나오는 것을 주일로 한정하지 않고 주중에도 교회에서 만나는 것을 중요시하여 수요일에도 많은 아이들이 교회에 옵니다. 교회에 와서 어와나(Awana)프로그램을 합니다. Awana는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인정된 일꾼‘(Approved Workmen Are Not Ashamed)이라는 뜻으로 디모데후서 2장 15절의 말씀을 영어 성경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미국에서 온 이 프로그램은 성경공부와 게임을 통한 공동체 훈련을 하고, ’말씀암송‘을 강조하고 있으며, 말씀 암송을 통해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받고 믿음의 탁월한 리더로 자라나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프로그램이 우수하고 재밌어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교사들도 헌신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희교회는 정철영어성경학교를 계획중에 있습니다. 사회에서 관심을 많이 갖는 영어를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영어를 접목하여 성경과 가치관을 가리키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아이들의 선교비용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현재 국외의 12개 해외선교사를 돕고 있고 선교현지를 탐방하는 계획을 거의 매년 갖습니다. 어른들은 자비로 선교를 가지만 아이들은 예산의 50%를 교회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교회는 이렇듯 우리 어린이들과 청년들이 한국교회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목사님 부임은 언제하셨나요?
저는 2006년 3월 3일에 부임하여 금년이 7년째. 안식년이 됩니다.

 

목사님께서 목회길을 택하신 이유는?
저는 부모님께서 믿음생활을 하시던 분들은 아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이웃교회의 집회에 참석했는데 저는 맨앞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설교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쪽 바닥에 한 여성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녀는 15년 동안 앉은뱅이로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설교를 끝내시고 앉은뱅이가 일어난 사건을 말씀하시며 하나님을 믿고 다같이 기도를 해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반신반의하며 열심히 기도를 했는데 다 같이 기도한지 이삼십분쯤이 되었을때 그 여성이 일어났습니다. 본인도 그 상황에 너무 놀라고 기뻐 화분을 들고 춤을 추었습니다. 그러다 잠시후 그 여성은 믿음이 없으므로 다시 주저 앉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다같이 기도를 하니 그 여성이 다시 일어나 가운데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살아계시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 생활이 어려워서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방도 없었습니다. 가난한데 하나님을 모르니까 더 삶이 풍성해지지 않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해야겠다라는 결심을 고등학교 1학년 때 하게 되었고, 목회자가 된 후 한번도 후회 해본적 없이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로써 목회철학은?
저는 균형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교회안과 밖, 내면의 생활과 외면의 삶, 구원받음과 거듭남의 경험, 거룩함, 균형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저희 한국교회가 60,70년대 가난하던 삶속에서 부흥집회나 성경공부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다가 90년대 이후부터 다운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늘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살고 하나님과의 관계속에 살고 주님을 닮아가며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길로 인도하고자 합니다.

 

교회발전을 위한 목사님의 중장기적 계획과 비전은?
우리 지역사회는 계속 인구가 줄어왔습니다. 초등학교만 나오면 중고등학교 때부터 외부로 나가려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지역이 상수도 지역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각종 개발여건이 좋지 않아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것입니다. 불과 30년 전에는 양지면이나 곤지암 같은 타 읍면보다도 인구가 많았습니다. 우리지역은 교통이 너무 좋아 제일제당 및 유명 중소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이었는데 수질보존을 위해 시에서 개발을 반대하여 이렇게 인구가 줄어든 것입니다. 공장 증개축등이 불가하니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고, 지역경제가 침체되었습니다. 군대를 받아서라도 인구를 증가시키려고 특전사를 받아들였습니다. 특전사가 들어오고 택지개발이 된다고 발표되어 지금보다 3만 5천명 정도의 인구증가가 있을것이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지역사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이분들을 위한 예배이고 이것이 저희들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현재도 부족함은 없지만 앞을 내다본다면 저희가 교회를 옮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현재 새성전을 건립하려는 계획중에 있습니다.

 

요즘 목회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목회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등 본질적인 것은 지키되, 요즘 시대에 맞는 방법론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 해법에 대한 목사님 생각은?
저희 교회엔 사회봉사부가 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신약성경에 나오는 인물을 따서 매월 2째주가 되면 선한 사마리아인의 날을 잡아 정기적으로 우리 지역사회를 돕고 있습니다. 독거노인을 조사했더니 40명 정도가 파악되었고 매월 2째주에 그 분들을 방문하여 큰 것은 아니지만 1인가족당 1만 5천원~2만원 내에서 반찬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 정성스레 반찬을 만들어서 일요일에 독거노인을 방문하고 위로해주며, 명절에는 더 외로워하시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서 떡국과 과일 등을 준비합니다. 또한 소년소녀가장돕기와 지체장애자들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으며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론 목요일에 교회를 개방하고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같이 노래하고 운동하며  점심도 대접도 합니다.
또한 장학금 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학금의 50%는 교회내에 있는 학생을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교회 밖에서 선정하여 지원합니다. 교회밖 지원금은 면장님께 위탁해서 선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교회에는 교회헌금란에 이웃사랑 헌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회봉사부 통장으로 자동 적립되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의 도배 및 집수리활동 등에 이용됩니다.
또한 저희교회에는 13분의 장로님이 계신데, 장로님들이 그야말로 사역자들이십니다. 주일같은 경우에도 8시에 저와 같이 기도회를 시작하면서 각 부서 사역을 감당하시고, 새벽기도도 참석하시고, 모든 면에서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식당에서 설거지도 하고 배식도 하십니다.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추석, 설날 당일 장로들이 명절음식을 마련해서 드리고, 뮤지컬공연초청등 문화생활에 도움이 되어드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오천교회가 지역과 함께 했던 활동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사회의 지원을 앞으로도 계속 할 것입니다.

 

용인에서 목사님의 설교가 굉장히 좋다는 평가가 있는데, 목사님은 평소 설교를 어떻게 준비하시며, 어디에 포인트를 두시나요?
저는 마음 속에 늘 제 설교가 지금 문자화되어서 나온다 해도 부끄러움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희교회가 있는 지역은 마장면이지만 제 눈은 세계를 바라보면서 항상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수술을 할 때 기본 5~10시간 하는 것처럼 목회자도 설교원고를 쓸 때에는 기본적으로 4시간 정도 앉아 있습니다. 판사가 판결문으로 판사의 결정을 하는 것처럼 목사가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면 말을 설교로써 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평상시 교인들에게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을 설교로 말하고자 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문자 한통을 받았습니다. 저의 설교를 들으신 교인분이 “참 마음에 와 닿는 설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보내셨습니다.. 이런 문자를 보면 참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그 사람을 만져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목회자세는 설교로 말하는 목사가 되자는 것입니다. 성의껏 준비를 하자는 마음으로 늘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차로 5분정도 가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이 있습니다. 저는 그곳 도서관을 평균 1주일에 2~3번가서 새로나온 책과 잡지 등을 통해 사회적인 이슈를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사회의 흐름과 현실인식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설교 포인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우리들의 표준이 되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성령과 동행하며 순종하는 삶. 항상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생각합니다. ‘그날에 보자’ 주님께서 ‘그날의 너에게 이렇게 말하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땅에서의 삶이 다는 아니므로 하나님의 앞에 서는 날을 생각하고 그것을 포인트로 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와 조화되는 삶. 따뜻한 목사님의 가슴이 오천교회를 빛나게 하는것 같습니다.          

글쓴날 : [12-08-28 13:47]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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