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감동을 넘어서 농어촌 경쟁력 강화에 힘쏟는 한국농어촌공사


농어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고객을 진심으로 섬기는 고객감동경영으로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국농어촌공사는 오늘도 농어촌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1908년 창립 이래 한 세기 동안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기반관리 등 농어촌 지역 발전에 힘쏟고 있는 그곳엔 바로 ‘박재순 사장’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을 만나 안전영농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 농어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등 농어촌 경쟁력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추진사업과 향후 계획들을 들어보았다.

 

이제 본격적인 영농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의 중요한 역할이 농업용수 관리라고 할 수 있는데, 급수 준비는 문제없는지?
공사는 본격적인 영농기에 접어듦에 따라 공사도 전국 각지의 저수지와 양배수장을 통한 농업용수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초부터 5월까지 전국 93개 각 지사에서 총 32억 통 가량의 저수량의 공급을 시작함으로써 금년 농사 시작을 알리는 통수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 농촌에서 속속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의식과 함께 급수를 시작하고 있으며, 앞서서는 원활한 급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저수지, 양배수장 등 수리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했습니다. 공사는 물 관리 종합센터를 구축해 통합 농업용수관리를 과학화하고 취약분야 수리시설의 맞춤정비를 추진하는 등 효율적인 물 관리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정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수질보전정책 수립을 위한 농업용수 수질조사에 총 40억원, 수질개선에 98억원을 투입하고, 수질관리 실명제와 가축매몰지관리 실명제로 수질관리의 투명성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농어촌용수 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으로 농업인들이 영농에 불편함이 없도록 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입니다.

취임 6개월 동안 추진해 오신 현장밀착, 소통경영이 눈길을 끄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중점을 두는 사항은 무엇인지?
농어촌공사는 농어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농어업 정책을 수행하는 최일선 기관입니다. 무엇보다 현장의 경험이나 사례를 토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현장경영, 소통경영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전국의 사업현장에 나가 직원들과 농업인들을 직접 만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간척지 임대제도를 개선한 사례입니다.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때 충남 당진 석문 간척지에서 간척지임대제도에 대한 민원이 발생해 직접 현장에 내려갔습니다. 직접 현장의 의견을 들어보니 제도개선이 절실한 상태였습니다.
곧바로 임대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하고 농식품부 등 협의과정을 진행시키게 되었죠. 결국 올해 영농기부터 적용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고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으니 바로 성과가 나타난 것이죠.
저는 현장경영이 공사의 고객인 농업인에게 ‘신뢰’를 얻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사업현장을 자주 찾고 직원들과의 대화, 현장 농어민들과의 대화 시간을 많이 가질 계획입니다. 현장에서 우리 공사가 진정 농어민들 편에서 농어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일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사업추진 과정에 반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노후화된 농업용 수리시설이 많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 있는지요?
수자원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를 공급하는 기반시설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공사가 관리하는 수리시설 중 많은 시설이 노후화 된 상태여서 정비가 절실합니다.
공사는 적극적인 보수·보강을 추진코자 합니다. 4,072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서 시설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등급이 낮은 시설물부터  우선적으로 개보수를 추진합니다.
또한 공사가 관리하는 용·배수로 9만 9천㎞ 중에서 용수손실과 집중호우에 취약한 흙수로가 5만 6천㎞로 56% 가량 됩니다. 올 한해만 1,2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흙수로 구조물화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변에는 친환경 수변공간을 함께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수시로 농업기반시설과 공사 사업현장의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저희 공사 임직원들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내부개발은 원활히 추진되고 있는지?
새만금은 2011년 1월 확정된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저희 공사는 농업용지조성, 새만금 방조제 명소화, 새만금 산업단지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간척지의 약 30%에 달하는 농업용지 8,570ha를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수출농업단지로 개발해 개방화와 식량 불확실성에 대비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2015년까지 농업용지 구간의 방수제 공사를 마치고, 금년 농업용지 5공구 공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단계별로 개발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산업단지는 새만금 북측 1,870ha를 지식창조형, 환경 친화형 산업허브로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공사 중인 1공구 155ha는 올해 안에 태양광기업 OCI와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기타 지구도 투자유치를 위한 분양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달 20일에는 전라북도와 농어촌공사,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 군산시, 한국풍력산업협회 등 6개 기관이 현재 조성 중인 새만금 산업단지에 풍력·해양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풍력 및 해양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업무지원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방조제 명소화사업은 방조제 주변에 조성된 다기능부지 420ha에 민간자본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글로벌 관광명소를 개발하는 사업으로서, 현재 실시설계와 시행법인 설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미 FTA가 발효 후 농업에 대한 보조와 지원 방안이 큰 화두입니다. 경쟁력 있는 농촌이 되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FTA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는 우리 농어업의 미래가 달린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최대한 피해를 보전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노력하는 동시에, 농어업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경쟁력도 갖춰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시장 개방에 맞서기 위해서는 수출농업의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 공사에서는 간척지에 수출작물을 재배하는 농식품 전문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 화옹 간척지 일대에 국내 최대인 15만 평방미터 규모의 첨단유리  온실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 준공 예정이며 연간 7000톤, 186억 원 규모의 토마토를 수출할 수 있는 시설원예단지가 조성됩니다.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농업은 위기를 극복하는 하나의  대안입니다. 간척지의 시설원예단지 조성을 통한 대체작물 개발이 수출농업의 첨병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저는 기대합니다.
물론 농업분야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도 중요합니다.
공사에서는 가장 타격을 받는 축산분야를 위해 간척지를 사료 재배지로 활용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2,007ha의 간척지가 조사료 재배 농지로 농업인들에게 5년간 무상임대 제공되고 있습니다.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FTA에는 여러 국가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농촌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단순한 보상이 아닌 농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지원책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농식품 수출 전문단지 조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공사는 FTA 등 개방 확대에 대응하고 시설현대화를 통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간척지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융?복합산업형 농식품 수출단지 조성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올 연말 경기도 화성 화옹간척지 내 15ha 규모의 첨단유리온실 시범단지를 준공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공사가 기반시설 조성에 87억과 지열시스템 설치에 100억, (주)세이프슈어가 유리온실 설립에 380억, 화성시가 용수 공급을 위한 관정개발에 2억 원으로 총 569억원이 투입되는 수출단지입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융?복합산업형 농식품 수출기반이 마련되며 연간 7,000톤의 토마토를 생산해 약 186억원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냉난방비를 7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지열이용시스템을 이용하게 되어 사업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성과 분석 후 타 간척지 활용방안을 수립하고 새만금과 영산강 지구의 대규모 농어업회사와 연계한 농식품 전문 수출단지 조성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네덜란드 쥬다찌 간척지 유리온실의 경우 연간 방문객 수가 500만명에 달해 관광수입이 10억불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온실관련 산업발전에 따른 부가적 가치 창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FTA도 문제지만,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 문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공사도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대외적으로 FTA가 우리 농업의 가장 큰 과제라면, 대내적으로는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의 심화가 우리 농촌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65세 이상 고령 농업 경영주의 비중은 2010년 46.4%에서, 2015년에는 60%, 2020년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차세대 우리 농업을 짊어질 핵심 농업인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사는 올해부터 영농규모화, 매입비축, 임대수탁사업 등 농지은행 사업을 통해서 약 2,500ha 농지를 20~30세대의 젊은 창업농, 귀농인에게 중점 지원할 계획입니다.
20~30대 신규 취농 희망자를 선정해 향후 10년간 농지은행사업을 우선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농지은행포탈(www.fbo.or.kr)시스템에「2030세대 농지신청」코너를 신설해 체계적인 사업수요 파악과 농지 지원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최근 귀농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농업과 그와 연관된 산업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반증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농촌으로 유입되고 또 농촌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들이 다양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가야 할 것입니다.

식량안보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농업개발과 민간기업 지원도 공사가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데, 어떤 사업을 추진 중인지?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밀, 콩, 옥수수 등 주요곡물의 연간 소비량 2천만톤의 3/4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국제곡물시장에서 해외농업자원개발을 통한 수입곡물의 안정적 해외 조달망 확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해외농업개발 민간지원은 투자환경이 열악한 민간부문의 해외농업조사?컨설팅 및 농기계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공사는 농식품부에서 위탁받아 ‘민간기업 해외진출지원사업’으로 융자와 보조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3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이 사업은 2009년 처음 시작되어 ‘09년 5개국 11개 기업, ’10년 6개국 10개 기업지원 등 2011년까지 24개 기업에 672억원을 융자 지원한 바 있습니다.
지난 2월 ‘해외농업개발협력’에 근거한 사단법인인 ‘해외농업개발협회’를 설립 했습니다. 공사가 초대협회장사로서 협회의 안정적 정착과 성공적 해외농업진출을 위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농업개발시스템(OADS, overseas agri-development service) 운영, 해외농업환경조사 및 컨설팅 지원, 전문인력 양성교육 등을 통해 민간기업의 해외진출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 기술수출에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공사는 1967년부터 지금까지 24개국에서 농업개발기술 수출, 국제농업협력, 해외농업개발지원, 융자 등 4가지 축으로 해외농업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농업개발기술 수출은 해외의 농업·농촌분야 사업에 대한 기술용역사업을 수주하고 시행하는 것으로 개발도상국의 WB(세계은행그룹), ADB(아시아개발은행) 등 차관사업 입찰에 참여, 국내 국제협력단(KOICA) 무상원조사업 및 한국수출입은행 EDCF 차관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공사는 1972년부터 해외기술용역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11년까지 25개국 104지구에서 사업을 수행해 왔습니다.
현재 캄보디아 캄퐁참주 농촌종합개발사업, 케냐 아웬도 식수개발사업, 라오스 힌헙군 관개용댐 건설사업 등 14개 지구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재배, 생산, 가공 등의 농업기술과 공사가 갖춘 농촌용수개발 기술, 방조제 축조 및 간척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하여 손색없는 수준으로 공사는 특히 농·토목 분야의 전문 인력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법과 제도의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시너지 효과로 인한 해외농업개발이 더 활발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농업개발기술 수출은 국익증대와 저개발국의 농업생산성 향상, 물·환경·기아해결 이란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글쓴날 : [12-06-05 14:26]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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