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2014년까지 상습 정체구간 해소

한국도로공사(사장 장석효)가 이 같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을 2014년 말까지 절반 정도로 줄여 고속도로 이용을 한결 수월하게 만드는 사업에 착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51개소 373㎞ 구간의 교통정체를 적기에 개선하기 위해 ‘교통정체 종합 개선대책’을 수립, 2014년까지 갓길차로 및 부가차로 설치 등 고속도로 정체 해소를 위해 70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우선 고속도로 본선 정체 발생 시 갓길을 가변차로로 활용하여 단기적으로 도로용량을 증대하는 ‘갓길차로제’를 확대, 경부선 등 7개 노선 20개 구간 119㎞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갓길차로제를 시행하면 해당 고속도로가 소화할 수 있는 차량이 시간당 약 1800대가 늘어나고, 평균 통행시속도 49㎞에서 78㎞로 29㎞ 증가하며 연간 1098억 원의 사회적 편익도 기대된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3만6000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갓길엔 도로전광표지(VMS)·가변차로 신호등·비상주차대 및 안내표지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본선 통행속도 70㎞/h이하 시 시행할 방침이다. 정체 해소, 교통사고 등 돌발상황 발생, 대설주의보 및 호우경보 발효, 안개발생, 긴급통행제한 필요 등 각종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차로 폐쇄가 가능하다.

갓길차로제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도로는 주말마다 극심한 교통정체를 보이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이북구간 중 편도 4차로이다. 갓길차로제가 시행되면 편도 5차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방향은 금년까지, 부산방향은 내년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경부선 천안분기점 이북구간의 차량이 붐비는 시간대(80㎞/h 이하 시간대)의 평균통행속도가 서울방향은 12㎞/h, 부산방향은 20㎞/h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안고속도로에는 2013년 개통되는 평택~시흥 민자고속도로의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구간에 갓길차로를 설치하여 안산분기점~서평택나들목 구간의 상습교통정체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동고속도로에는 내년 북수원~동수원나들목 구간에 부가차로를, 여주~문막나들목 구간에는 갓길차로를 설치하며, 2014년에는 안산~서안산나들목 구간에 갓길차로를 설치한다.

또한 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중동나들목 구간에서 시행하고 있는 진입로 신호조절(RMS)을 계양나들목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진입로신호조절(RMS, Ramp Metering System)은 고속도로 진입연결로에 신호등을 설치해 고속도로 진입교통량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본선 소통을 개선하는 교통관리기법을 말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상습정체를 보이는 대도시 인근의 병목지점에 대해서도 적절한 교통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대책 추진으로 현재 373㎞인 정체구간(통행속도 40㎞/h 미만)이 2014년 말에는 209㎞로 줄어들고 연간 3400억 원의 사회적 편익 발생과 2만8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쓴날 : [12-05-03 14:10]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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