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현장 실용기술 개발로 국토의 효용가치 높인다
대한민국 숲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에서 산림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유일한 국가기관이다. 산림과학은 기초에서 응용, 자연과학에서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 종합적으로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산림이 갖는 장기성이란 특성으로 인해 민간이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매우 곤란하다. 이에 따라 국가가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런 현상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임업선진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가의 산림정책 비전과 미션을 충실하게 뒷받침하는 과학기술개발을 위해 존재한다. 산림정책은 그 특성상 현장에서 적용되는 기술의 수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분야다. 따라서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장 실용기술 개발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분야는 산림자원 즉, 숲을 조성하고 가꾸며 효율적인 경영기반을 조성하는 것부터 출발하여, 산림생태계의 기능구명을 통해 산림관리기술을 개발하고, 산림의 다양한 생물자원을 보전 이용하는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한다. 아울러 목재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산림이 가지는 다양한 사회적 역할과 기여에 대한 구명에도 힘쓰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구길본 원장과 대담이 있었다.

 

조직을 이끄는 CEO로서의 경영마인드?
우선 연구의 실제 수요자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을 강조합니다. 산림과학기술을 이용하는 산주와 임업인, 임업계, 산림청 등 행정기관, 그리고 산을 사랑하는 일반국민에 이르기까지 기술 니즈(needs)가 매우 다양합니다. 즉, 기술니즈를 제대로 파악하고 최적의 전략을 설정한 후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그 기술의 가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아울러 저는 기존의 개발된 기술도 실제 보급할 때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출 것으로 주문합니다. 기본적으로 공무원으로서 국민을 사랑하고 받드는 소명의식을 가다듬을 것을 우리직원에게 늘 이야기 합니다.
 다음으로 협력과 소통을 강조합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성과주의가 강조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연구자간 협력이 과거에 비해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내부 직원간의 소통과 협력을 역설합니다. 체육행사 등 작은 것부터 서로를 알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짐으로서 일하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대사회에서 기술융합, 학제간 공동연구가 매우 강조됩니다. 그만큼 기술개발 니즈가 복잡하지고 있어 연구자간 협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소통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유도해냄으로써 조직의 활력과 경쟁력을 높여보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경쟁력과 강점은?
우리 국립산림과학원은 2000년부터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습니다. 책임운영기관이란 인사, 조직, 예산 등 조직운영에서 자율성이 보장되는 정부조직형태로 자율적인 조직운영과 이를 바탕으로 한 성과창출을 핵심으로 합니다. 쉽게 말씀드려 공무원 조직에 민간의 자율성이 가미된 형태로 보시면 됩니다. 저희는 2000년 이후 성과중심 인사운영, 탄력적 조직관리, 효율성 높은 예산운용 등을 기치로 내걸고 꾸준히 기관운영 시스템을 개선해오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8년 연속 최우수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그 노력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국가 R&D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산림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산불, 산사태,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병해충 발생 등 사회적인 리스크가 부각되는 실정입니다. 저희는 오래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슈가 부각된 이후에는 관련연구에 인력, 예산을 집중 투입하여 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한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사태 발생시 주목받은 산사태위험예보시스템이나 재선충병 방제약제 개발 등이 그 사례입니다.
또한 미래의 메가트렌드를 토대로 현안사항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연구개발도 추진합니다. 인구구조가 노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복지와 웰빙에 관한 관심이 증가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숲치유, 산림휴양 등에 관련된 연구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부각될 것입니다. UN이 인정한 유일한 탄소 흡수원인 산림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나가기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이 요구되는 실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새로운 에너지자원 개발도 힘써야하는 분야입니다. 지난해 저희는 산림분야 최대의 학술단체인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IUFRO)의 제23차 세계총회를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어 92개국에서 2,7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약 2천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어 산림관련 국제 이슈에 대한 최신 과학기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께서 개회식에 참석하시여 우리나라 산림과학의 위상제고에 크게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아울러 세계 주요 산림연구기관과의 MOU체결을 통해 공동연구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핀란드 등의 여러 연구소와 대학과 공동연구를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연구역량을 강화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우리는 전문가를 해외의 다양한 산림현장에 파견하여 우리의 우수한 기술을 전수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몽골, 중국의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을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서의 의 CDM 조림사업, 그리고 아프리카 튀니지 조림기술 지원 등 개도국의 산림문제 해결에 필요한 역량을 지원하여 우리나라의 위상신장에 걸맞은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림과학기술의 수준은?
독일, 미국, 캐나다 등의 임업선진국은 길게는 200년이 넘는 산림과학기술 개발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산림자원이 풍부한 것은 물론이며, 산림에서 창출되는 산업적 부가가치도 우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강점기인 1922년 임업시험장이 설치된 때부터 거슬러 올라가니 약 90년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이 시작된 것은 불과 반세기도 안 됩니다. 하지만 60∼70년 대 치산녹화를 추진할 때 기술적 뒷받침을 성공적으로 해냈으며, 현재에도 다양한 기술개발을 수행해 나아가는 등 짧은 시기에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어낸 게 사실입니다.
현재 선진국대비 우리의 기술수준은 분야별로 편차가 있긴 합니다만 약 70%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내부적으로 2013년까지 세계 7위권의 기술력 확보를 목표로 기술격차 해소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저탄소녹색성장에 부응하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노력은?
기후변화는 글로벌 아젠다로 세계 각국이 경제, 사회, 과학,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산림은 거의 유일한 탄소 흡수원으로 산림에서 흡수되는 이산화탄소량을 늘려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컨대 탄소배출권 거래제나 탄소세가 제도로 실행이 될 경우 기업이나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기술개발도 중요합니다만, 조림을 통한 탄소배출권확보도 기업이나 정부에게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에게는 비용부담을 줄이고 정부에게는 국가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매우 실천적인 저탄소녹색성장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2008년도에 기후변화센터를 출범시켜 기후변화와 관련되는 연구를 점차 종합화하고 확대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생태계변화를 모니터링 예측하는 것, 탄소흡수량이 큰 수종개발, 산림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대체 에너지자원 개발 등이 대표적인 연구영역입니다. 최근 지식경제부, 환경부, 산림청 등이 종합적인 기후변화 연구개발계획을 마련하고 있는데, 여기에 저희 기관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못지않게 사막화방지도 중요한 아젠다입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가 개최되는 만큼 관심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우리가 해마다 겪는 황사피해도 몽골이나 중국 동북부가 황폐화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결코 남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몽골, 중국의 조림사업에 대해 오래전부터 기술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적합한 조림수종을 선정하고 현장에서 이용 가능한 기술을 보급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농·산촌 소득증대를 위한 구상은?
산림복합경영은 산림 속에서 다양한 소득작목을 재배하여 연중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산림경영방식입니다. 산림복합경영은 숲 속에 씨를 뿌리거나 뿌리재배를 통해 자연상태에서 자라게 하는 재배방법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사람들이 마을을 찾아와서 직접 숲체험을 해보고 산나물채취도 해보고 그러면서 즐기고 먹고 잠자고 임산물을 사가는 그런 복합임업을 통해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숲체험을 통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건강을 선사하는 복합임업이 앞으로는 매우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림단기소득원 연구성과를 토대로 산지를 활용하여 안정적인 소득 창출이 가능한 산림복합경영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민·관·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시범연구단지를 전국에 거점별로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채 임간재배지는 산촌이 가지고 있는 자연성과 쾌적성을 토대로 청정임산물 생산과 연계해 도시민들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휴양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므로 산림을 이용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곰취 등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산채를 대상으로 임간재배 기술을 조기에 개발하여 현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연구 인력을 많이 보강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임업인 소득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자료 제공은 물론 현장설명회나 포럼 등을 자주 개최할 계획입니다.
국토관리 차원에서의 녹지의 효율적 관리 방안은?
첫째, 전체 국토관리 차원에서 녹지의 통합관리가 필요합니다. 국민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녹지공간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도시 내 녹지에 대한 도시민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면서 도시공원과 녹지 등 도시 내 녹지공간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공원은 환경부에서, 도시녹지는 국토해양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등 녹지공간에 대한 관리주체가 다양하여 국토 의 효율적 관리 차원에서의 녹지공간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녹지관리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여 녹지관리가 이용객 관리시설의 설치 및 유지 관리 등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녹지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이용할 수 있는 통합관리의 틀을 마련하여 녹지관리에 대한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녹지공간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녹지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녹지는 산림관리 전담기관이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국립공원 면적 중 육상면적이 60%를 차지하고 있고 육상면적의 90%가 산림입니다. 현재 국립공원은 보호만을 목적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어 숲가꾸기, 산불진화, 산사태, 병해충 방제 등 효율적인 산림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시 내 녹지공간에 대한 관리도 시설물의 유지 관리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따라서 더 나은 녹지공간의 보전과 이용을 위한 녹지관리 체계를 마련해서 사람과 자연의 공생관계를 추구해야 합니다. 또한 종합적인 국토관리 차원에서 녹지관리에 대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조직의 일원화도 필요합니다.
산림청은 산림을 관리하는 전문 행정조직이고, 지방청과 국유림관리소 및 자연휴양림관리소 등 일선 조직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토의 효율적 관리 차원에서 국립공원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을 전문가 집단이 잇는 전문조직이 산림과 통합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기관운영 개선노력에 대하여...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책임운영기관 지정이후 인사, 조직, 예산에서 여러 가지 개선사항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연공서열보다는 개인의 성과와 역량을 중요시하는 성과평가시스템을 정립해 오고 있으며, 여러 가지 현안과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자 T/F 등 탄력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산은 전년도 평가결과에 따른 차등 배분하는 것이 시행되고 있으며, 집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투명성을 높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림과학 이슈가 점차 복잡 다양해짐에 따라 우리기관의 역량만으로는 대응에 애로점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공립 산림관련 연구기관, 대학, 외부의 유관 연구소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아가는 추세입니다. 공동연구과제를 늘리고 외부의 우수 연구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점차 늘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신진우수 연구자의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과 인센티브 확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저는 소통과 협력 그리고 적절한 긴장감 유지를 강조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개인별 성과창출도 중요하지만 협력을 통한 시너지효과 유발이 조직에서는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자율성이 보장되는 연구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토록 하여 공무원으로서의 소명의식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거문고가 아름다운 소리를 내려면 줄이 탄탄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중장기 발전 청사진은?
내년 1월 한국임업진흥원이 출범함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의 기능과 인력의 일부가 이체됩니다. 이전까지 저희가 수행하던 임산물품질인증과 산림자원조사 등의 사업이 이관됩니다.
이에 따라 조직과 기능의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전체적인 방향은 연구기능이 보다 강화되고, 국가기관으로서 반드시 유지 강화해야할 부분에 대해 자원투입을 늘려야할 것입니다.
산사태 등 산림방재연구, 기후변화대응 분야에서 연구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는 국가연구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책임운영기관의 장점을 살려 고효율 조직으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점차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산림관련 사회이슈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가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박상민 기자

글쓴날 : [11-11-01 09:46]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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