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분야의 글로벌 공기업으로 자리 잡겠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에너지 공기업 ‘대한석탄공사’
대한석탄공사(이하 석탄공사)는 1950년 설립이래 석탄수급 안정을 통한 국민생활 및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설립목적을 충실히 수행하여 왔다. 그 결과 2009년까지 석탄 생산 누계 1억8천만 톤이라는 국내 유일의 석탄자원 공기업으로서의 커다란 성과를 이룩했다.
석탄공사는 국내 무연탄 생산이라는 기존 사업에 충실함과 동시에, 급변하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의 안정적 석탄자원 확보와 친환경 석탄활용기술 개발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석탄공사는 내실강화, 기술혁신, 고객만족, 사회기여 등의 새로운 경영이념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과 발전을 꿈꾸고 있다. 향후 에너지 부분에서의 국가 경쟁력은 부존자원이 아니라 기술 경쟁력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판단하고 석탄 이용기술의 경쟁력 확보와 석탄가스화 사업, 해외자원개발 등 사업다각화 추진에 만전을 기
▲대한석탄공사 이강후 사장 하고 있다. 이강후 사장을 만나 석공의
미래비전을 조명해 보았다.
현장경영을 중시하고 있어요. 사장님의 조직운영 마인드는?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임 후 본사의 업무보고도 받기 전에 가장 먼저 현장 광업소를 찾은 것도 그 이유였습니다. 작년 9월 석탄공사 창립이후 기관장으로써는 최초로 장성광업소에서 채탄작업을 했고, 올해는 8월부터 저를 포함한 본사 전 임직원들까지 모두 현장 채탄작업을 하도록 했습니다.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도록 저부터 앞장서서 뛰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연말까지 전국 49개 연탄공장을 모두 순회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공장과 공사 간에 핫라인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연탄 성수기인 10월부터는 무연탄 수급상황실을 운영해 수급에 이상이 없도록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평가가 금세 달라졌습니다. 21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만년 꼴찌를 기록하던 우리 공사가 2010년 조사에서는 1등과 근소한 차이로 2등을 차지했습니다. 올해도 역시 전국의 연탄공장을 모두 순회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탄을 캐는 우리 광산근로자들을 위해 가능한 한 복지 혜택을 확대하여 회사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 현장의 노후화된 사택을 보수하였습니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내·외부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석탄공사의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문제는 무엇입니까?
석탄공사는 89년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이후 가격 및 생산량의 규제로 영업손실이 발생하여 재무구조가 악화 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자구노력과 경영효율성 제고로 영업부문 손실을 최소화 하고자 합니다. 지속적인 경영합리화로 원가 절감을 유도하고 채탄로봇 개발 등 생산작업의 기계화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병행하여 국내탄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영개선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통해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 석탄개발 경험을 활용 적극적으로 해외탄광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60년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해외개발을 이미 달성하였지만 앞으로 더욱 새로운 해외개발에 대해 박차를 가해 빠른 시일 내에 2번째 해외개발을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의 유망 탄광을 선정하여 국내 기업들과 공동으로 사업타당성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정부에서 공기업 선진화를 강조하고 있어요. 석탄공사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한다면?
석탄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을 2008년 말에 대부분 조기에 완료하였습니다. 2008년 384명, 올해 301명 등 공기업 선진화를 위해 685명 즉 전체 인력의 28.6%를 감축하였습니다. 무려 30% 가까운 인력을 축소하면서까지 경영개선을 위해 정말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단 시간 내에 많은 인력을 내보내면서 경영에 어려움도 있지만 생산에는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0년에는 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타임 오프제를 도입하여 시행중에 있습니다. 우리 공사의 어려운 상황을 노조가 적극 협조하여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발표한 2010년 정부경영평가에서 지난 수년간 만년 꼴찌였던 우리 공사는 기관장과 기관평가에서 동시에 한 단계씩 상승하였습니다. 경영평가를 통해 정해지는 인센티브도 240%에서 320%로 80%p 올라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영개선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않는 것은 국내 무연탄 사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해외개발 등 신성장동력 사업이 꼭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석탄공사의 미래비전인 석탄가스화 사업 등 석공의 사업다각화 방안은?
석탄공사는 지난 해 12월 몽골 홋고르 탄광을 1천만 달러에 인수하였습니다. 60년 만에 처음입니다. 또한 지난 7월 초에 몽골 현지에서 역사적인 개광식도 개최하였습니다. 홋고르 탄광은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달하며 현재는 16분의 1에 해당하는 탄광만 탐사를 하였는데, 매장량 1억 9백만톤, 평균탄질이 7천kcal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구역까지 개발할 경우 세계적인 탄광 규모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일본, 중국, 러시아 기업들의 몽골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인해 몽골의 광산 가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석공이 인수한 탄광도 그 가치가 금년 중에 이미 2-3배 상승하였고, 적기에 투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 석탄산업 여건과 국내외 석탄수급 환경을 고려할 때 석탄공사의 해외개발은 석탄의 안정적 확보와 공사의 경영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지난 7월 2일 몽골현지에 가서 탄광기공식을 가졌고 본격적인 생산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몽골 현지근로자 100여명을 고용하여 올해는 30만톤을 시작으로 300만톤까지 생산을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석탄공사의 재무구조를 감안하여 투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석탄개발 기술과 인력 등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향후 몽골에서 제2, 제3의 탄광을 추진할 계획이고 나아가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으로 진출하여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일익을 담당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석탄가스화 사업 역시 의욕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자 석탄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여 사용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개발에 성공한 국내탄과 폐플라스틱 혼합연료의 가스화 장비를 설치해 시범 운용중이며 2012년에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의 친환경 처리 및 청정가스 제조로 환경 및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의 석탄공사의 위상과 경쟁은?
석탄공사가 진출한 몽골은 떠오르고 있는 신흥 자원부국으로 매장량을 기준으로 석탄 세계 9위, 동 세계 9위, 형석 4위 등 광활한 대지에 엄청난 에너지를 품고 있어 세계 각국의 에너지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지난 8월 22일 이명박 대통령과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고, 이를 계기로 지식경제부와 몽골 자원에너지부는 ‘에너지·자원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석탄공사의 이번 진출은 단순히 광산 한 곳에서 석탄을 캐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나라 공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몽골에 진출하여 한-몽 자원협력 시대를 앞당기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1억 톤이 넘는 유연탄을 수입한 주요 수입국 중에 하나입니다. 요즘과 같은 자원전쟁 시기에 안정적인 석탄의 확보는 대부분 국가의 화두입니다. 석탄공사는 지난 60년간 석탄자원 분야의 개발 노하우와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외개발에 꼭 필요한 인력과 노하우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은 그 시작이 미미하지만 앞으로 '글로벌 석탄 공기업‘이 되기 위해 우리공사가 보유한 60년 개발 경험과 뛰어난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해외개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에너지 개발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깨끗한 에너지’ ‘녹색 에너지’ 의 개발은 에너지 자원 확보와 더불어 미래 국가 경쟁력과 성장 동력의 핵심이 될 것이며 그 중에서 청정석탄이용 기술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일본과 중국, 얼마 전 월드컵을 개최한 남아공까지 주요 국가들은 오래 전부터 청정석탄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우리 석탄 공사도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석탄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해외석탄개방에 나서는 한편 석탄이용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무연탄과 환경폐기물인 폐플라스틱을 혼합하여 청정가스를 제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상용화 해나갈 계획입니다. 종전 석유를 사용할 때보다 비용은 30%가 절감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거의 없습니다. 바로 환경문제와 에너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술입니다. 특히 이번 연구개발은 발전용과 연탄 외에 다른 소비처가 없는 국내 무연탄에 대한 새로운 소비처 개발과 폐기물 재활용들은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한 매우 중요한 성과입니다. 올해부터는 성형연료제조사업과 석탄가스화 장치를 전국의 소비처에 보급하고 수익을 내는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석탄 공사는 과거 땔나무에 의존하던 연표를 연탄으로 전환시켜 산림녹화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검은 석탄에너지를 청정 녹색에너지로 전환시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정책에 적극 참여라는 등 환경보호에도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석탄공사의 중장기 발전 청사진은 ?
저는 석탄공사도 석유공사처럼 석탄분야의 글로벌 공기업으로 자리매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럴 능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석탄은 석탄공사가 제일 잘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몽골 홋고르 탄광을 교두보로 삼아 제2·제3의 몽골 탄광을 확대 개발하고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석탄공사의 역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다닌다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성실하게 일하는 공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직원 상호간에 서로 소통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공기업이 되고 직원들 가족들로부터 좋은 직장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석탄수급 안정과 에너지 안보를 추구함과 동시에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여 우리 직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