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 이태용 이사장

녹색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관리공단, 덴마크에너지청과 “에너지효율, 신재생에너지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문”서명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국가적 과제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문명생활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에너지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경제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구촌의 주력에너지원인 석탄이나 석유는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구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고, 에너지사용으로 인한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미룰 수 없는 핵심의제로 부상했다. 따라서 세계는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요구하는 녹색성장 (Green Growth)의 시대로 가고 있으며 우리도 이제는 지구환경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오염 없는 경제성장을 고민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절감하고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을 모아 에너지절약이 상식이 되는 사회문화를 구축하고, 에너지를 덜 쓰는 저탄소 경제를 구현하며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에너지관리공단 이태용 이사장을 만나 국내 에너지관리 현황을 조명해 보았다.


공단의 CEO로서 에너지관리에 대한 철학은?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과 가정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를 0.2%p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결국은 소비위축과 금융 불안 등의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고유가가 우리경제에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가 취약한 에너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부분의 에너지 수요 급증과 석유화학, 철강 등 제조업 중심의 에너지다소비 산업이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큰 요인입니다.
 이와 함께 대형화, 편리성을 추구하는 에너지 소비문화와 저렴한 전기요금 등으로 인해 1인당 에너지소비량도 선진국과 비교해 높은 편입니다. 이처럼 에너지의 96% 이상을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에너지수입액이 국가 전체 수입액의 약 30%정도에 이르는 우리로서는 어떠한 고유가의 파고가 오더라도 견뎌낼 수 있는 든든한 방파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번 고유가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저탄소 경제, 녹색 문화가 정착되는 ‘기회’로 삼아 녹색 선진국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입니다.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절약은 부족한 에너지 자원을 적게 쓰는 차원을 넘어 경제와 안보지킴으로써 국가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제5의 에너지’라 할 수 있습니다.
국민 모두의 에너지절약 동참으로 에너지절약을 구호가 아닌 생활 속의 문화로 뿌리내리고, 우리 산업은 체질개선을 통해 에너지를 덜 쓰는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 저탄소 경제활동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또한, 에너지 과소비를 부추기는 값싼 에너지 가격을 바로 잡고,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이나 탄소배출과 같은 외부 효과를 반영한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사회 전 부문에 올바른 에너지 소비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처럼, 소처럼 느린 걸음일지라도 뚝심 있게 걷다 보면 천리를 간다고 합니다. 정부의 우직한 정책적 노력에 국민들의 참여가 더해져 한 마음, 한 뜻을 이룬다면 어떠한 에너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녹색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 국민들이 에너지절약을 단순한 경제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지구환경과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실천하는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준다면, 나부터 실천하는 에너지절약 습관으로 현재의 고유가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은 물론, 전지구적 에너지 딜레마를 해결하고 저탄소 녹색 사회로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공단의 기능과 역할은?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1979년 제2차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그 이듬해인 1980년 7월4일 국가 에너지절약사업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우리 공단은 산업·건물·수송 등 각 분야에서 에너지수요관리를 통해 우리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지난 30년간의 역량을 바탕으로 고유가와 기후변화로 대변되는 에너지기후시대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명실공히 자리매김 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국내를 넘어서 세계의 녹색 패러다임을 이끄는 큰 날개를 펼치기 위해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동남아 등 근거리지역뿐 아니라 멕시코, 파나마 등 중남미와 러시아 등으로 해외 협력 대상을 확대하였으며, 온실가스 감축의 리더로서 해외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아 각국의 에너지 전담 기구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내 우수 녹색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덴마크 에너지청과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셨다고 하던데요?
덴마크는 1980년대 처음으로 풍력발전을 도입한 이래 기술적으로나 부가가치 생산에 있어서 놀라운 발전을 거두어 세계 1위 풍력대국으로 성장한 녹색성장의 First Mover입니다.
 현재 덴마크 풍력 터빈산업은 2007년 현재 약 2만명을 고용하고 연간 55억 유로를 판매하는 산업으로 성장하였으며, 전 세계 풍력 터빈의 거의 절반을 공급하며 전 세계 5천만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Vestas는 전세계 풍력 터빈의 약 1/3을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의 90%이상이 Vestas社 제품입니다.
VIP 덴마크 순방기간 중 지난 5월 1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한-덴마크 녹색산업협의회’에 참석하여 덴마크에너지청과 “에너지효율, 신재생에너지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덴마크 에너지청은 현재 기후에너지부 산하기관으로 ‘76년 전력공급법제정 이후 설립되어 국내외 에너지 생산·공급·수요 관리, 에너지 생산·수송 및 이용에 이르는 단계별 관리, 온실가스 감축 추진 에너지 전담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동선언문은 2009년 9월 에너지관리공단과 덴마크 에너지청간에 체결된 MOU의 후속 조치로서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양 기관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배경에는 2008년도 대통령께서 저탄소녹색성장 달성을 위한 정부의 비전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덴마크 에너지청과의 MOU체결은 지난 2009년 9월7일, 제15차 UN기후 변화총회 에 앞서 녹색성장의 대표적 성공 사례국인 덴마크와 녹색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또한, 협력 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양 기관에서 동 사업들을 담당하는 전담자 (coordinator)를 각각 지정하여 건물에너지효율 사업 등 양 기관의 공동 관심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단은 서명식에 앞서 5월 11일 덴마크 에너지청을 방문하여 양국 에너지정책 정보를 교환하고 실질적 협력방안을 논의하였으며, 구체적 협력 아이템으로서, IEA 4E등 양국이 함께 가입해 있는 국제기구에 공동 관심 부문 신규 프로젝트 제출, 3차 한-덴마크 에너지 컨퍼런스 개최, 전문가 파견 교환 등이 논의되었으며, 동 의제에 대해서는 양 기관의 전담자를 통하여 계속 추진키로 하했습니다.(IEA 4E: Efficient Electrical End-use Equipment) 덴마크는 1973년 이후 덴마크의 경제규모는 2배 이상 확대되었으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거의 불변으로 유럽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국가이며, 재생에너지 비중이 5배 이상 증가한 대표적인 녹색국가이며, 지난해에는 “에너지전략 2050” 발표를 통해 2050년까지 화석연료사용을 제로로 하겠다는 과감한 녹색성장 정책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금번 공동선언문을 계기로 하여 녹색성장의 First Mover인 덴마크와 Fast Mover인 한국간 에너지효율, 신재생에너지 부문 협력이 가속화되기를 희망하며, 양국의 녹색성장 의지가 확고하므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수준과 향후 전망은?
신재생에너지는 본격적인 성장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녹색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 세계 각국은 치열한 녹색 경쟁(Green Race)에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화석연료에 의존한 에너지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해법인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어 전지구적인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전세계 녹색시장의 핵심사업으로 대두되었습니다. 그간 석유는 인류에게 풍요로움을 안겨준 반면 지구 온난화와 고유가라는 난제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대안으로 가장 먼저 주목받았던 원자력 에너지는 일본의 원전사고로 인해 ‘신뢰의 위기’라는 거래비용을 포함하여 사회적 비용이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커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일본 정부는 원자력 발전 위주의 에너지 정책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하고, 향후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일본 에너지 정책의 핵심 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와 환경문제, 나아가 국가안보의 문제까지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세계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8.2% 성장하여 2009년 1,620억불 규모이고, 2015년에는 4,000억불, 2020년경에는 현재 자동차산업 규모에 육박하는 1조불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는 2009년말 기준 신재생에너지보급률은 약 2.5% 수준이나, 지난 3년간 신재생에너지산업(제조업 기준)은 기업체수 2.2배, 고용인원은 3.6배, 매출액은 6.5배, 수출액은 5.9배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산업 중에서도 특히 태양광과 풍력산업의 성장이 크게 두드러져서, 제2의 반도체 및 조선산업으로서의 성장가능성을 크게 엿볼 수 있습니다.

 

에너지절약을 위한 생활속의 실천사례를 소개한다면?
고유가시대에 가장 피부에 와 닿는 것이 국민의 발인 자동차의 휘발유, 경유 가격의 인상이므로, 자동차의 에너지절약 방법은 실생활에 무엇보다 유용할 것입니다.
우선 지자체별로 시행하는 승용차 요일제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에코드라이빙을 잘 활용하면 연료를 20%에서 최고 5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승용차는 경제 속도인 시속 60∼80km 준수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면 20%, 시속 130km로 달리면 50% 가량 연료가 더 소비됩니다.
차량을 5분간 공회전하면 1km 이상 달릴 수 있는 연료가 낭비되기 때문에 가급적 장시간 공회전은 자제해야합니다. 타이어 공기압이 10% 감소하면 연비는 약 1% 감소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급제동, 급출발만 자제해도 약 10%의 연료 절감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트렁크에 불필요한 짐을 비우기, 출발 전에 목적지까지의 주행경로를 미리 확인하는 정보운전의 생활화 등도 에코드라이빙의 방법으로 운전자의 작은 습관만으로도 큰 에너지절약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실내적정온도를 잘 지켜주시는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내복을 입는 것이 에너지절약에 효과적입니다.
내복을 입으면 3℃보온효과가 있어 실내온도를 3℃낮출 수 있고, 실내온도를 3℃ 낮추면 난방에너지의 약 20%를 절약할 수 있어 국가적으로는 1조8천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가정 및 사무실에서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인데, 국내 가구당 평균적인 대기전력 사용량은 연간 306kWh(약3만5천원)로 가정 소비전력의 11%, 국가 전력량의 1.7%를 차지하여 매년 5,000억(4,600GWh) 낭비됩니다.
이밖에도 안 쓰는 조명소등하기, 가까운 층은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 이용하기, 여름철 사무실 넥타이 풀기 등도 작지만 소중한 생활 속 에너지절약 실천방법입니다.
에너지절약은 생활 속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에서, 귀찮고 불편하다는 인식을 전환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 시작을 위해 정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정책적 노력과 다양한 에너지절약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절약을 실천할 주체인 바로 ‘나’, 우리 국민 모두의 자발적 참여입니다.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기 위한 공단의 계획은?
에너지의 해외의존도가 96%에 달하고, 석유수입이 세계 5위 수준인 우리나라 입장에서 에너지는 국가의 경제와 안보에 직결되는 사안이며 에너지 절약은 국가 에너지 수급 체계를 튼튼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어떠한 에너지 위기에도 대비할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이 되어 줄 것입니다. 또한, 국가 안보의 차원을 넘어 에너지절약은 21세기 에너지·기후변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병들어 가는 지구를 위해 세계 속의 선진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책임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그간 일관되게 추진해 온 홍보, 캠페인 등 계도 중심의 전략은 국민의 적극적인 행동과 실천을 이끌어 내기에는 효과성측면에서 그 한계가 분명이 있다고 판단하고, 일방적이고 계몽적인 그간의 홍보 중심의 전략에서 일반 국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범국민 절약운동의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에너지절약 1만 우수가구 선발대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국가구를 대상으로 1년동안 전기·가스·난방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한 1만가구를 선발, 최대 500만원(우수단지는 최대 1억원)의 포상금 지급하는 등 총상금 30억 규모의 에너지 절약 대국민 오디션 대회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개별가구(5,000가구)와 공동주택(5,000가구)으로 분리하여 선발하며, 개별가구 중 전기만을 사용하는 에너지 저소비 1,000 가구는 별도로 평가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범국민 에너지절약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중이며, 우수한 아이디어는 실제 캠페인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녹색성장이 국내에서 지속가능한 모델로 뿌리내리고 세계적인 모델이 되기 위해  국회나 관련업체 그리고 국민의 공감대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상민 기자

글쓴날 : [11-05-31 15:49] 신문관리자기자[news2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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