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산녹화 성공국을 넘어, 세계 녹화 주도한다
‘미래의 답은 숲이다’ 금년은 UN이 정한 ‘세계산림의 해’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산림강국 실현하는 ‘산림청’
숲은 생명이 숨 쉬는 삶의 터전이며 우리의 고향이자 우리사회 여러 분야에서 그 가치와 기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환경문제가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산림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에 대한 유일한 흡수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의 거대한 도전 속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이산화 탄소 흡수 저장원’ 이자 사막화를 막는 마지막 보루로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제 산림을 조성하고 가꾸는 일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건강한 지구환경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산림은 국토의 얼굴이자, 우리에게 다양한 경제, 환경, 문화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산림을 조성하고 가꾸는 것은 우리나라를 더욱 푸르게하고 마음까지 푸르게 만든다. 또한 지구환경을 지키고 인간과 지구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산림이 국토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우, 산림을 육성하고 보호하는 일은 전 국민의 관심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금년은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이자 아시아 최초로 UN사
막화 방지협약 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해로 우리 모두가 함께 산림의 중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할 중요한 시기다.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산림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우리의 산림을 더욱 품격있고 가치 있는 자원으로 육성·관리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산림청’ 이돈구 청장과 대담이 있었다. (편집자)
산림청 CEO로서 산림행정을 이끌어 가는 철학이 계시다면 말씀해 주시죠?
산림은 생태계와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아름다운 경관의 원천으로 후손 대대로 물려줄 소중한 자산입니다. 우리나라는 1, 2차 치산녹화사업(’73~’87)으로 황폐된 국토녹화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의 산림행정은 산림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대응과 산림 휴양서비스 제공 등 대국민 서비스 제고에 역점을 두어야 할 시기입니다.
따라서, 산림을 통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산림자원을 ‘녹색성장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산림행정에 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UN은 지구환경문제 등에 있어서의 산림의 역할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2011년을 ‘세계 산림의 해’로 지정하여 ▲2006년 12월 UN총회에서 ‘세계 산림의 해’ 관련 결정문 채택 ▲2007년 4월 UNFF(UN Forum on Forest, 유엔산림포럼) 7차 회의시 발표 ▲맑은 물 제공, 식량과 의약품의 원료, 기후 조절자, 삶의 터전, 생물다양성의 보고 등 ▲청소년 등에게 숲이 희망이며, 미래라는 인식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UN에서는 1959년부터 주요 이슈와 관련한 기념의 해를 지정하여 대중의 관심과 국제적 행동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또한 UN은 ‘인류를 위한 산림(Forests for people)’을 ‘세계 산림의 해’의 테마로 하여 산림의 다양한 혜택을 강조합니다.
UN 차원의 출범식(2월 2일, 뉴욕)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축하영상을 통하여 ‘세계 산림의 해’는 산림의 사회적·경제적·환경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산림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죠?
산림부문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국가 간 협력 강화 및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해 해외조림을 확대하고, 개도국과 산림녹화 경험을 공유하는 등 국제산림협력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우선, 국내에서 부족한 목재자원을 확보하고, 사막화 방지 등 국제 산림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조림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요. 목재자원 확보를 위해 2050년까지 100만ha, 중기계획으로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25만ha를 조림하여 해외산림자원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산림녹화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기후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사막화 방지, 기후변화 대응 분야를 중심으로 공적 개발원조(ODA)를 확대하고 동아시아 지역 황폐지 복구및 사막화방지를 위한 녹화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며, 국제적인 REDD+(산림전용 방지 및 산림경영) 논의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금년도 10월에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경남 창원)하여 아프리카, 중남미 등과의 산림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숲을 통해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계시는 게 있는지요?
숲을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생애주기 산림복지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세대별·계층별로 숲태교(출생)에서 산림요양마을(회년기)에 이르기까지 일생동안 양질의 산림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역사·문화·산림생태를 결합한 ‘전국 숲길 네트워크’를 조성하여 국민 누구나 즐겁게 걸으면서 주변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북한산·지리산·제주도의 생활권 주변에 이미 둘레길을 조성하여 많은 국민들이 체험을 하고 있고, 앞으로 백두대간, 민통선 일원에 5대 트레일을 조성하여 개방할 예정입니다.
최근 들어 질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숲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수요에 대비한 정책적인 준비는 되어 있나요?
2009년 한국갤럽 조사결과를 보면, 일반국민의 61.1%가 산림치유에 대해 알고 있고, 이중 81.5%는 “산림치유가 효과가 있다”고 인식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도시화·산업화·노령화로 인해 환경성 질환이나 만성 질환·노인성 질환 등이 늘어나면서 숲의 치유력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림청에서는 이와 같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치유의 숲’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산음자연휴양림내에 치유의 숲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장성 편백숲과 횡성 숲체원에 치유의 숲을 추가로 조성하여 금년 중 운영할 계획이며,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경북 영주·예천지역에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를 조성하여 치유체험, 연구개발, 교육 등 산림치유의 종합적인 활용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산불방지, 산림병해충 등 산림재해 방지대책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죠?
우선 산불예방 대책으로 금년 3월15일부터 4월30일까지를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여 산불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산불예방을 기울여, 과거와 같은 대형 산불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금년도에는 산불예방에 최우선을 두기 위해 감시인력 2만 5천명과 660여대의 감시카메라, 중형헬기 13대 등으로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산불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거 대형산불이 많았던 강원도 동해안지역에 지자체와 군·경찰·소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동해안 산불관리센터를 운영했습니다.
산림병해충 분야의 경우 병해충 예방에서부터 방제까지를 아우르는 ‘산림병해충 특별관리 시스템’을 도입, 4대 병해충 관리를 강화했고, 2013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실현을 위해 발생지역을 대상으로 광역권방제대책 점검회의를 월1회 개최하고 시군단위 예찰방제 책임구역 제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산림병해충 관리 영역을 아파트 등 생활공간 녹지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재해예방 효과가 높은 사방댐 조성을 확대하고 계류보전사업, 산지사방 등을 통해 산사태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산림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나무 나눔 캠페인’의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일반적으로 나무심기는 식목일을 떠올리며 4월 5일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음. 또한, “무주공산”이라는 말 때문에 산과 나무는 공짜라는 인식이 있어요. 푸른 숲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국민이 내 나무를 갖고 내 나무를 돌보는 마음으로 숲을 가꾸고 사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나무나눔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29일 MBC와 공동으로 나무나눔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숲이 미래다’ ‘MBC 대국민 나무 나눔 캠페인’이라는 명칭으로 2011년 4월 말∼2012년 4월 까지 추진합니다.
숲은 생명이 숨 쉬는 삶의 터전이며 우리의 고향입니다. 푸른 숲으로 어우러진 녹색 한반도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하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내 나무를 갖는 “오천만 내나무 갖기”운동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선언문은 우리 국민 모두가 자신의 나무를 가꿔 좋은 숲을 만들어 다음세대에 좋은 숲을 물려주자는 의미입니다. 나무나눔 캠페인은 나무 기부와 입양을 통해 나무와 숲을 꾸준히 돌보고 가꾸자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 캠페인입니다.
탄생이나 기념일과 관련된 나무를 내나무로 삼고, 다른 사람에게 나무를 기부하고, 나무를 기부 받은 사람은 나무를 입양해 가꾸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나무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러 기업·단체가 도시·강변·문화재 주변에 기업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고 숲의 혜택을 나누는데 참여 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시아 최초로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개최 의미와 그동안 준비사항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사막화를 겪고 있는 국가에 대한 국제지원을 통하여 사막화를 방지하고 가뭄피해를 완화하고자 하는 협약으로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더불어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입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는 2년마다 194개 회원국 정부대표 및 장관급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10월 10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UNCCD측에서는 과거 황폐화된 토지를 성공적으로 녹화시킨 모범사례를 보여준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당사국 총회를 개최해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아시아지역은 사막화 면적 및 피해 인구수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사막화방지협약 총회가 아직 개최된 사례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총회 유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차원에서도 매우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번 총회를 통해 한국의 녹화성공역사와 녹색성장 정책이 더 많은 나라들에 널리 알려지는 기회가 되어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이후 40년 만에 ‘민둥산’을 ‘푸른산’으로 만든 국가로서 이제는 이러한 푸른 숲을 바탕으로 산을 일자리·놀자리·배움의 자리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아세아산림협력기구(AFoCO) 설립을 추진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지금까지 추진상황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산림분야의 협력증진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한국주도의 독립된 국제기구로 현 정부 임기내 기구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9년 6월 제주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수단으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설립을 이명박 대통령께서 제안하셨고, 2010년 8월 제23차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 총회 개회식에서 기구설립을 통해 우리의 선진 녹화기술을 이웃나라와 공유할 것을 재차언급했습니다.
이 기구는 기후변화와 사막화 등 아시아 지역 현안문제에 대해 회원국의 대응 역량을 향상시킬 것을 주된 목표로 하고, 실질적인 사업 및 성과 중심으로 운영할 구상입니다.
이 같은 맥락에서 2011년에는 한-아세안산림협력약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하여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구체화 하는 동시에, 회원국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사업과 인력양성 사업 등 총 200만불 규모의 협력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맥락에서 2011년에는 기구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회원국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사업과 인력양성 사업 등 총 200만불 규모의 협력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기구 출범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림청에서는 ‘세계 산림의 해’를 맞아 산림의 미래비전을 발표하셨는데 어떤 내용인지요?
우리 산림의 가치를 높이고 건강자산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첫째, 산림자원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편백, 낙엽송등 적응력이 큰 수종의 조림을 확대하고, 리기다소나무 등 빠른 녹화에 치중하여 심었던 수종을 백합나무 등 탄소흡수력과 경제성이 우수한 수종으로 교체합니다. 또한 빈번해지는 재해에 대비하여 해송이나 팽나무 등 해안방재림을 확대 조성하고 도심 내 녹지공간의 확충을 위하여 내년까지 생활권 도시숲(’10년 7.8㎡/인)을 WHO 권고수준(9㎡/인)으로 확대 할 예정입니다.
둘째, 산림을 국민 모두의 건강자산으로 활용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라이프사이클 단계별로 숲태교, 숲 유치원, 요양마을, 수목장 등 산림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의 문화와 역사를 고려하는 생태관광의 기반으로서 전국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녹색성장을 위한 산림산업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바이오에너지원인 목재 펠릿의 산업화를 위하여 그 동안의 농산촌 난방 위주의 펠릿 보급에서 발전용·산업용으로 확대합니다.
넷째, 해외조림 확대 및 국제산림협력 강화입니다. 국가간 협력 강화 및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하여 그간 아시아 중심의 해외조림 지역을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로 확대하고, 목재자원의 확보 뿐 아니라, 탄소 흡수원, 바이오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조림으로 다양화합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 치산녹화의 성공국을 넘어, 세계 녹화를 주도하는 산림강국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박상민 기자